news“가을 길목, 위로의 숨결 관악 매력에 빠져보세요”

2021년 8월 20일

가을의 길목, ‘부는’ 악기들의 축제가 열린다. 9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개 무대를 마련하는 ‘관악질주’다.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이 2019년 피아노의 매력을 결산한 ‘열혈건반’, 이듬해 바이올린족(族)의 면모를 드러낸 ‘현악본색’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축제다.

오후 2시 첫 무대는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마련한다. 원곡이 플루트 소나타이지만 ‘바이올린 소나타 2번’으로 더 잘 알려진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D장조와 원곡이 바이올린곡인 피에르네의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 ‘봄’으로 플루트의 매력을 강조한다.

박예람은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연소 수석 졸업했고 2017년 21세로 국립 아비뇽오케스트라 종신수석에 발탁됐다. 이듬해에는 생모(Saint-Maur) 음악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피아니스트 김가람이 반주한다.

오후 7시에는 관악 연주자 5명이 다양한 관악기의 음색과 주법을 펼쳐 보인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등 ‘목관 5중주’에서 볼 수 있는 다섯 악기다. 호른은 금관악기이지만 부드러운 음색이 목관과 잘 어우러져 목관 5중주 또는 목관 앙상블에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박예람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인 바수니스트 김현준, 서울시향 단원인 호른 김병훈,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인 오보이스트 윤성영이 출연한다. 라벨 ‘쿠프랭의 무덤’, 드뷔시 ‘작은 모음곡’, 풀랑크 6중주는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함께 연주한다.

여섯 연주자는 “숨결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관악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 따뜻한 목관 앙상블 연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은 공연계 대표 여성 기획자 4명이 젊은 연주가들의 활로를 열기 위해 2017년 설립한 단체. 음악가들의 사회 진출을 고민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여러 장르의 매력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해왔다. 내년에는 7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성악예찬’을 준비하고 있다. 두 공연 각각 3만∼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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